제주 드림타워, 中 큰손 공략 통했다…국제선 회복에 실적 '청신호' [줌인e종목]

카지노 VIP 영업 확대·제주 직항 235편까지 증가
증권가 "7월 차입금 재조달로 재무 부담 완화 기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고액 거래자 대상 영업 확장과 제주 국제선 운항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설비투자 회수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대규모 차입금 재조달을 통해 재무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국제선 운항 회복과 인프라 고도화가 맞물려 올해 가파른 이익 개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낮은 카지노 세율 기반으로 고액 거래자 유치 사업 본격화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요인은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4월부터 본격화한 고액 거래자 대상 프로모션 사업의 확장성이다. 이는 고객이 게임에 참여한 전체 베팅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전문 알선업자나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업 형태다.

제주 드림타워가 고액 거래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은 낮은 세율이다. 주변국 카지노 시장과 비교해 한국은 15%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카지노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주도의 중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고액 거래자 유치 강화는 긍정적"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 덕분에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을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이번 사업 확대로 연간 카지노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추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알선업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지 출신의 전문 영업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자체 전문 영업망을 확보했다. 매출 밀도를 높이기 위한 단가 상승 전략도 진행 중이다.

고객 1인당 칩 교환 금액이 400만~5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액 베팅 테이블을 축소하고 20만~30만 원 선의 최소 베팅 바카라 테이블 비중을 66%까지 확대했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 국제 직항 235편 확보…운항 확대로 카지노·호텔 실적 동반 상승

제주 지역의 국제선 항공 공급량 회복은 외래객 유입의 직접적인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제주 국제선의 주간 운항 횟수는 지난해 3월 130회에서 올해 3월 190편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현재 235편까지 확대됐다. 중국 신규 연결 직항 도시는 올해 하반기 2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항공 노선 확대는 드림타워 카지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4월 기준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한 488억 원을 기록했으며 카지노 멤버십 회원 수는 한 달 만에 5300명이 늘어나 누적 13만 8000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에는 창립 5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바카라 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일반 고객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지노 고객용 무료 숙박 객실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30% 수준에서 최근 45~50%까지 확대되며 여객 매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전체 1600개 객실 중 카지노 고객용 객실 비중이 60% 선에 안착할 경우 월 카지노 매출 6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9500억 규모 자금 재조달 착수…이자 비용 감소로 순이익 전환 가속화

재무 구조 측면에서 고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던 금융비용 리스크도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면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건물 담보차입금 규모는 9500억 원으로, 연 11% 수준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돼 분기당 300억 원 이상의 이자 비용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조기상환 시 부과되던 중도상환 수수료가 전면 면제됨에 따라 시장 금리를 반영한 구조적인 자금 재조달이 가능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이자율 인하에 따른 금융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278억 원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유의미한 규모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인해 연구위원은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9000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완료하고 대규모 투자비 회수 구간에 진입했다"며 "매출 성장이 상각비 부담 완화와 이익 확대로 이어지고, 차입금 상환 후 순이익 증가가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