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月 200만명 시대' 굳히기…카드 소비도 집계 이래 최대
4월 방한객 203만명 기록…1~4월 누적 677만명 역대 최다
국내 카드 소비 1조 9000억원…2018년 집계 이후 최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대한민국 방한 관광 시장이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월 외래객 200만 명 고지를 밟으며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구미주 원거리 시장과 중화권·일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를 증명하는 모양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4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3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1만 명)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3월 사상 최초로 월 방한객 200만 명 시대를 개막한 이후 두 달 연속 월 200만 명 돌파를 달성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677만 명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동기(558만 명)보다 21% 늘어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1분기(1~3월)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데 이어, 3월 한 달간 200만 명을 돌파하며 완연한 성장 가도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순수 관광 활동을 집계하는 관광수지(일반여행수지)는 관광수입(26억 4880만 달러)이 관광지출(23억 8500만 달러)을 상회하면서 2억 638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전체 여행수지 기준으로도 2014년 1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거둔 흑자 성과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이 57만 명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관광객 역시 30만 명이 방한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만(19만 명)과 홍콩(7만 명) 등 중화권 노선의 꾸준한 증가세와 더불어 미주와 구주를 합산한 구미주(42만 명) 원거리 시장의 성장도 지속했다.
최근 고유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이라는 대외적 악재가 겹쳤으나, 중동 사태 이전에 예약된 여행이 이뤄지면서 4월 입국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적 팽창은 외래객의 지역 분산도 동반했다. 올해 4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는 3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 명)보다 38% 늘어나 지역 관광 확산 흐름을 반영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지방공항의 국제 노선 확충, '인천~지방' 간 환승편 안착을 위한 모객 지원 등 지역 관광 여건을 개선하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소비 지표 역시 정점을 찍었다. 4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온라인 소비액 포함)은 약 1조 9000억 원으로 추산돼 2018년 1월 최초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이는 쇼핑, 숙박, 식음료,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수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4월 누적 관광지출액은 6조 99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조 9746억 원)보다 22.6%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국제유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 2개월 연속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케이-컬처의 매력과 관광에 대한 범정부 지원이 상승효과를 이룬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가 방한 관광 시장의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지역 방문 및 소비 증가 등 질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