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가는 여행은 끝"…슈퍼카·러닝·뷰티로 뜨는 '취향 여행'

러닝·골프·웰니스·아트투어까지 세분화…'경험 자체'가 여행 목적
2040세대 중심 테마 여행 예약 급증…"취향 기반 수요 뚜렷"

슈퍼카 드라이빙 투어(하나투어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남들이 다 가는 뻔한 명소 대신 자신의 확고한 취향을 찾아 떠나는 '경험형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유명 관광지를 순회하며 인증샷을 남기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마라톤을 완주하거나 슈퍼카를 몰고 뷰티 케어를 받는 등 구체적인 '목적'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된 셈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각기 다른 테마를 앞세워 프리미엄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ravel) 시장 선점에 나섰다.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뷰티·웰니스 카테고리를 정식 도입했다. 기존 여행 상품 검색 방식 그대로 두피·헤드스파, 에스테틱, 메이크업 등 테마별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일까지 '뷰티 체크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여행 전후의 케어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사용자의 일상 케어 수요를 안착시킨 뒤, 최근 소비가 전년 대비 40.4%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웰니스 체험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투어(039130)의 하이엔드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자동차 마니아를 겨냥한 '슈퍼카 드라이빙 투어'를 출시했다.

전문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피레네산맥이나 알프스 '그로스글로크너' 등 유럽의 명소를 슈퍼카로 직접 달리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제우스월드 리뉴얼을 통해 헬기·요트·F1 투어 등 차별화된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아리마 로얄 골프클럽(노랑풍선 제공)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모두투어(080160)는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12월 일본 후지산 마라톤 대회 참가 상품 등 올인원 형태의 스포츠 테마 상품을 선보인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마 여행 예약자 중 2040세대 비중은 87%에 달하며, 전체 테마 상품 예약률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노랑풍선(104620)은 전문 지식 가이드가 동행하는 '프랑스 미술 여행'과 골프·크루즈·온천을 결합한 '팬스타 미라클 크루즈 골프투어'를 통해 프리미엄 SIT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베르니, 오베르 쉬르 우아즈 등 예술가들의 거점을 방문하는 아트투어와 자택에서 골프장까지 백을 배송해 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포함한 골프 상품 등으로 고객 몰입도를 높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트렌드는 단순 관람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여행지에 투영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뚜렷한 2040세대의 취향 기반 수요를 잡기 위해 업계의 SIT 상품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