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도 땄다"…관광통역사, 다문화 인재로 가이드 구인난 해소
수도권 40명·대구 20명 등 총 60명 대상 3개월간 자격증 취득반 운영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직접 강사로 나서 노하우 전수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정부와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급증하는 동남아·유럽발 관광객을 전담할 맞춤형 가이드 확충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다문화 이주민을 앞세워 '언어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8일부터 베트남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마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를 아우르는 '특수어권(소수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취득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유럽 및 동남아권 방한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베트남어, 마인어 등 특수언어의 관광안내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부터 다문화 결혼이주민과 해당 국가 출신 귀화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해 현장 인력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은 내국인에게도 합격의 문턱이 높은 '고난도' 시험으로 꼽힌다. 특히 국사와 관광자원해설 등 필기 과목의 방대한 학습량과 까다로운 난도 탓에, 한국어에 비교적 능통한 다문화 이주민이나 귀화자조차 독학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이번 공사의 맞춤형 자격 취득 교육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낮추고, 특수어권 인재들의 실질적인 합격률을 끌어올려 만성적인 가이드 구인난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교육은 수도권 40명, 대구 20명 등 총 60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진행한다. 올해는 교육생들의 자격증 취득 동기를 높이기 위해 특별 강연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최근인 올해 3월, 약 1년여간의 치열한 공부 끝에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직접 강단에 선다. 평소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내국인에게도 난도가 높은 국가전문자격증까지 거머쥔 파비앙은 자신만의 자격증 취득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육생들에게 생생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상호 한국관광공사 관광교육팀장은 "다문화 배경을 가진 분들이 특수어권 관광현장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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