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싸면 끝"…리조트업계, 황금연휴 '올인클루시브' 전쟁
숙박·식사·체험 한 패키지로…리조트 밖 안 나가도 '만족'
한화·켄싱턴·리솜 승부수…올봄 패키지 뭐가 달라졌나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정 짜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이른바 '무계획 여행족'을 겨냥한 리조트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짐 가방 하나만 들고 떠나면 숙박부터 식사, 아이들을 위한 체험까지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상품들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부모들의 일정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숙박과 식사, 부대시설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를 5월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전체 패키지 매출의 45%를 차지할 만큼 호응이 컸던 이 상품은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원 평창과 경남 거제 등에 자리한 각 사업장은 지역색을 입힌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며 나들이객의 입맛을 잡고 있다.
평창은 지역 특산물로 조식 메뉴를 전면 개편했으며 거제 벨버디어는 지역 내 유명 맛집들을 한데 모아 외부 이동 없이도 풍성한 미식 여행이 가능하게 했다. 강원 설악은 야간 온천 스파를, 경주는 어린이 특화 수영장 이용권을 포함해 부모는 휴식을,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는 '따로 또 같이' 휴양을 제안한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강원도의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지점 간의 장벽을 허물었다. 설악산과 동해안 일대에 자리한 켄싱턴호텔 설악,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설악비치 등 3개 지점을 연계한 통합 모델이 대표적이다.
투숙객은 자신이 머무는 지점뿐만 아니라 차량으로 20분 내외 거리에 있는 다른 2개 지점의 시설을 내 집처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악산 입구의 호텔에 머물면서 바다 앞 리조트의 온천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숲속 리조트에서 동물 먹이 체험을 즐기는 식이다. 특히 2박 이상 머무는 장기 투숙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고물가 시대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대신 한 지역에 깊이 머무는 '체류형 여행'의 묘미를 살렸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솜리조트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세대 공감'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충북 제천에 자리한 포레스트 리솜은 부모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문방구'를 운영하고, 매주 주말 숲속 보물찾기 행사를 열어 가족 간의 추억을 쌓게 한다.
충남 태안의 아일랜드 리솜은 최근 화제가 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진인 김성운 요리사와 함께 제철 식재료 미식 행사를 진행해 젊은 층과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충남 예산에 자리한 스플라스 리솜은 지역 명소인 수덕사와 연계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염주 만들기 등 이색 체험을 제공하며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찾는 투숙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여행은 구성원 모두의 취향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리조트 내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며 "복잡한 준비 없이도 알찬 연휴를 보낼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앞으로 국내 리조트 여행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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