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삿포로·윈난으로"…한국인 냉방여행 검색량 최대 159% 폭증

트립닷컴 그룹, 기후 변화로 전 세계 여행 지도 변화 확인
여름 평균 기온 11도 아이슬란드 항공권 검색 85% 늘어

한국 여행객 쿨케이션 여행지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트립닷컴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이 전 세계 여행 지도를 바꾸고 있다.

21일 트립닷컴 그룹에 따르면 더위를 피해 비교적 서늘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냉방 여행'(쿨케이션) 흐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서늘한 여행지 관련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74% 늘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성수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급증하며 더위를 피해 쾌적한 기후를 찾는 수요가 뚜렷하게 확대됐다.

여행자 소통 공간인 '트립 모먼트'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기준 시원한 여행지와 더위 탈출 정보 등을 다룬 콘텐츠는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혼잡함과 폭염을 피하려는 여행객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의 저온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대표적인 서늘한 목적지의 항공권 검색량이 늘었으며 특히 여름 평균 기온이 약 11도인 아이슬란드는 검색량이 85% 증가했다.

한국 여행객 쿨케이션 여행지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트립닷컴 제공)

바다 낚시, 빙하 트레킹 등 저온 환경에서 즐기는 야외 활동 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아시아에서는 내몽골, 삿포로, 윈난 등이 부상했다. 이 중 중국 윈난성 쿤밍은 여름 평균 기온이 23~25도로 비교적 쾌적해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대비 44% 늘었다.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도 이러한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올 여름(6월~8월) 한국발 항공권 검색량은 호주(68.39%), 뉴질랜드(44.83%), 일본 삿포로(129.32%), 중국 윈난(159.57%) 등 시원한 기후를 지닌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여행객들이 더운 지역에서 벗어나 시원하고 쾌적한 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변화하는 여행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의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냉방 여행은 단순한 피서를 넘어 환경과 기후 변화를 고려한 여행으로 확장하고 있다. 트립닷컴이 조사한 지속가능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객의 47%는 환경 보호를, 38%는 문화유산 보존을 중요 요소로 고려했다. 지난 1년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대여 예약은 월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