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느끼는 문화유산…서울 시각장애인 '현장영상해설 투어' 개시

서울관광재단, 국립중앙박물관서 올해 첫 프로그램 시작
청각·촉각 체험 결합한 전문 서비스…5월부터 서울 명소 10개 코스 운영

현장영상해설 투어 참가자들이 촉각교구 체험을 하고 있다.(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서울관광재단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현장영상해설 투어'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영상해설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을 제공하며 청각과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하는 전문 서비스다. 재단은 2019년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왔다.

올해 첫 투어는 지난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했으며 오는 5월부터는 총 10개 코스를 본격 가동한다. 연간 650만 명이 찾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촉각 체험 공간을 중심으로 한 현장영상해설 코스를 새롭게 구축해 시각장애인도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투어 당일에는 시각장애인과 활동보조인으로 구성된 3개팀이 참가해 전문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과 촉각교구를 활용한 맞춤형 해설을 경험했다.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 입장을 시작으로 1층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시 공간을 관람한 뒤, 3층 감각전시실에서 성덕대왕신종 등 다양한 촉각 체험으로 마무리하는 약 2시간 일정으로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와 촉각교구를 통해 유물의 형태와 질감, 역사적 의미를 직접 확인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해 총 10개 코스로 운영하며 5월부터 운영 사무국을 통해 전체 코스 예약을 할 수 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예술·상생관광팀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관광약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