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 포르투갈 항공 인수 추진…남유럽 거점 확보

리스본을 제3의 허브로 육성…남미·아프리카 노선 강화
포르투갈 정부에 인수 제안서 제출…81년 전통 브랜드 정체성 유지

에어프랑스 에어버스 A220 항공기(에어프랑스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에어프랑스-KLM 그룹이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를 품고 남유럽과 남미를 잇는 거대 항공망 구축에 나선다. 리스본을 그룹의 제3의 허브로 육성해 브라질과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에어프랑스-KLM 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 'TAP 에어 포르투갈'의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구속력 없는 제안(NBO)을 포르투갈 국영 지주사 파르푸블리카에 제출했다.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TAP의 주요 거점인 리스본을 지리적 이점을 살린 남유럽 핵심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주요 시장인 브라질을 포함한 미주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까지 폭넓은 항공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P은 에어프랑스, KLM, 트랜사비아 등으로 구성된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대서양 합작사업 파트너인 델타항공, 버진 애틀랜틱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를 향한 연결'이라는 비전 실현도 가능해진다. 양사의 보완적인 네트워크 구조는 포르투갈 전반의 항공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인수 과정에서 경제적·운영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TAP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항공 그룹에 통합하며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탈탄소화 등 그룹의 핵심 전략 과제도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추진한다.

아울러 그룹은 TAP이 포르투갈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발전 도모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정부가 요구하는 해외 거주 국민들을 위한 항공망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TAP이 지난 81년간 구축해 온 리스본 허브와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룹의 멀티 허브 전략에 부합하는 TAP이 우리 일원이 되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포르투갈 전역의 항공 연결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최근 북유럽 항공사인 SAS의 지분 19.9%를 인수하며 유럽 항공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SAS는 기존 항공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스카이팀에 합류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