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칵테일에 롤(LoL) 직관까지"…호텔가, '잠' 대신 'IP' 판다

더플라자·JW메리어트서울, e스포츠와 BTS 팬덤 겨냥한 거점 변신
안다즈 곰돌이 푸·그랜드조선 쿼카 등 '인증샷' 수요 공략

허니풀 스테이 위드 디즈니 스토어(안다즈서울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오고 곰돌이 '푸'가 100살을 맞았다. 호텔 객실이 더 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닌, 인기 게임과 아티스트, 캐릭터의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온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29일 호텔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들은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해 객실을 하나의 체험 공간이자 팝업 스토어로 활용하고 있다. 3년 9개월 만의 BTS 컴백이나 푸 탄생 100주년 등 시의성 있는 명분을 내세워 팬덤과 MZ세대의 발길을 잡는 모습이다.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협업 객실 패키지(JW메리어트호텔서울 제공)
e스포츠·K-팝 팬덤 겨냥한 'K-관광' 거점 변신

먼저 e스포츠와 K-팝 팬덤을 겨냥한 오프라인 거점이 눈길을 끈다. 더플라자호텔은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협업해 경기 직관과 숙박을 연계한 '비욘드 더 챌린지 위드 HLE' 패키지를 출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 관람과 호텔 투숙, 서울 관광을 결합한 이 상품은 외국인 여행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플라자호텔에 따르면 해당 패키지 이용객 중 외국인 비중은 2024년 83%에서 2025년 92%까지 상승했다. 호텔 측은 경기장인 '치지직롤파크'와 도보 15분 거리라는 이점을 활용해 외래객을 위한 영문 지도와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를 기념해 '더 시티' 프로젝트 연계 패키지를 선보였다. '더 시티 서울' 배너로 장식된 전용 객실과 한정판 기프트 세트를 제공하며, 호텔 내 모보 바(MOBO Bar)에서는 BTS의 음악적 서사를 담은 스페셜 칵테일 2종을 운영해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블리자드 협업 테마룸(레스케이프호텔서울명동 제공)
게임·캐릭터 세계관 현실로...'몰입형 경험' 제공

게임과 캐릭터의 스토리텔링을 입힌 '한정판' 공간도 확대되고 있다. 레스케이프호텔서울명동은 블리자드와 손잡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테마룸을 선보였다. 게임 속 '플레이어 하우징' 콘텐츠를 현실에 구현하고 객실 내 PC존을 마련해 투숙객이 신규 확장팩을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다즈서울강남호텔은 곰돌이 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대백화점 디즈니스토어와 협업한 '허니풀 스테이' 패키지를 내놨다. 꿀을 사랑하는 푸에게 영감을 받은 허니 디저트 세트와 전용 인형을 제공해 투숙 경험을 확장했다.

그랜드조선부산호텔은 캐릭터 '다이노탱'과 협업해 셰프 쿼카&보보 패키지를 운영하며 전용 키링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라이언 탄생 10주년을 맞아 카카오프렌즈 테마룸을,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바비 인형을 모티브로 한 콘셉트 룸과 직업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역시 라인프렌즈 브라운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와 키즈 배스로브를 단독 출시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