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복합리조트, 오사카 넘어선다" 강원랜드, 3조 K-HIT 공개
그랜드돔·미디어아레나·키즈파크 등 핵심 구성 발표
폐광지역 재도약 위한 장기 로드맵 첫 제시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정선=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겨냥한 3조 원 규모 'K-HIT(하이원 통합관광) 마스터플랜'을 공식화했다.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2030년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복합리조트 경쟁이 심화되자, 강원랜드는 장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일 오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강원랜드는 K-HIT 1.0 성과와 함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전체 투자액의 71%를 투입하는 '그랜드코어존'이다. 기존 시설의 분산된 구조를 통합하고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돔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훈재 K-HIT 미래전략팀 팀장은 "시설 집적화, 실내 연결, 엔터테인먼트 강화가 핵심 방향"이라며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경쟁하려면 강력한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시설인 '그랜드돔'은 길이 300m·폭 100m·높이 80m 규모의 기둥 없는 초대형 실내 공간이다.
내부에는 △미디어타워 △자연 테마 실내정원 △음악분수 △미디어돔 아레나 △K-컬처 스튜디오·파크 △키즈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센터 △리테일·F&B △신규 그랜드카지노 등 10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집약된다.
마스터플랜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웰니스', 'K-종합 레포츠'라는 세 가지 전략축으로 구성된다.
숲 기반 포레스트 웰니스 빌라(60여 채), 명상·온천형 객실, 산림레포츠 파크, 사계절 썰매장, 펫 빌리지 등 체험형 콘텐츠가 포함된다. 게이트센터·아트센터 등 문화예술 거점도 조성해 지역 연계성을 강화한다.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최근 이사회 승인으로 846m 케이블카와 1880면 규모 주차장 신설안이 통과돼 2028년까지 교통 편의를 우선 확보한다. 장기적으로는 단지 내 3km 케이블카와 7000대 이상 주차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강원랜드는 2035년 완공 기준 연간 이용객 1320만명, 매출 3조 6000 억원을 예상한다.
정 팀장은 "카지노 매출은 2배, 비(非)카지노는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며 "폐광지역 경제와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제는 강원랜드가 변해야 한다"며 "오사카 등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하기 위해 자연·레포츠·문화유산을 결합한 한국형 복합리조트(IR)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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