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보상여행 시작"…테마파크부터 호텔까지 '수험생 모시기'

에버랜드·롯데월드·소노리조트 등 대규모 할인
가족 동반 여행 수요도 '활활'

티익스프레스 앞에서 수험표를 보이고 있는 수험생들(에버랜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관광업계가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주요 테마파크와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여행 플랫폼은 수험표를 제시하면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연말 프로모션을 일제히 내놓으며 수험생과 가족의 '보상여행'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1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올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자유이용권을 2만 원에, 정기권은 5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는 에버랜드 정문에서 매일 수험생 우대를 받고 입장한 방문객 400명에게 '수능 응원 부적 카드'를 선물한다. 카드 뒷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포인트' 최대 5만 솜을 받을 수 있으며 정기권·뷰티 상품권 등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수험생의 부모나 조부모가 정원 멤버십 '가든패스' 일반(레귤러)에 가입하면 한 단계 높은 '레귤러 플러스'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티익스프레스, 썬더폴스 등 아찔한 놀이기구 외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과 불꽃쇼 '싱어롱 파이어워크'가 수험생 인기 코스로 꼽힌다"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독립생활 공개, 탈출형 어드벤처 '메모리 카니발' 등 체험형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 수험생들(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도 수험생 대상 할인 경쟁에 합류했다. 30일까지 롯데월드 전국 4개 사업장(어드벤처, 어드벤처 부산,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드벤처·어드벤처 부산에서는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각각 2만 6000원, 2만 원에 판매하며 온라인 예매 시 2007년생 한정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입장권을 50% 할인해 제공한다.

수험생 대상 일본 호텔 20만 원 쿠폰 증정 이벤트(클룩 제공)

워터파크·리조트 업계도 보상여행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국 8개 워터파크(오션월드·오션어드벤처·오션플레이 등)에서 수험생 본인 최대 61%, 동반 3인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크리스털 캐빈을 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소노캄 고양은 뷔페와 디저트 메뉴 50% 할인, 쏠비치 진도는 인피니티풀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여행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클룩은 오는 23일까지 수험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일본 호텔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0만 원 상당의 쿠폰을 증정한다. 클룩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응원 댓글을 남기면 자동 응모된다.

수험생 할인을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인 모모카페(코트야드메리어트남대문 제공)

호텔·외식업계로도 수험생 프로모션이 확산 중이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 모모카페는 30일까지 수험생과 가족 대상 점심·저녁 뷔페 20% 할인 이벤트를 연다. 수험생 본인을 포함해 최대 6인까지 적용되며, 수험표 또는 응시원서 접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인천 영종도의 더위크앤리조트는 다음 달 15일까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50% 할인이 가능한 시설은 워터파크 '아쿠아벤처'와 야광 미니골프장 '글로우펏', 오션뷰 레스토랑 '위캔다인'이다.

63스퀘어의 워킹온더클라우드·슈치쿠·백리향은 11월 30일까지 인기 코스요리를 40% 할인하고 63뷔페 파빌리온은 28일까지 주중 이용 시 20%를 할인한다.

63레스토랑 관계자는 "63뷔페 파빌리온 용산은 전체 방문 고객의 약 70%가 가족 고객"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이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식사하도록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