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시각장애인 위한 '국립중앙박물관·태릉' 투어 신설
청각·촉각 활용한 전문 해설 제공
9월 1일부터 시작…현장영상해설 사무국서 접수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서울관광재단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태릉' 현장영상해설 투어 코스를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영상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관광재단은 2019년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해 2020년부터 현장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왔다.
현장영상해설 투어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청와대 △서울공예박물관 총 9개의 코스가 있으며 5개월간 47명의 현장영상해설사와 122명의 시각장애인이 투어에 참가했다.
이번 신규 코스는 이동시간을 포함해 3시간 내외로 소요된다.
코스별 교육을 수료한 현장영상해설사가 다양한 촉각 교구를 활용해 시각장애인 참가자에게 실감나는 해설을 제공한다.
먼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과 함께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선사·고대 시대의 유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또 3층 감각전시실 '공간 _사이'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의 깊이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장애 유형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데스크, 관람 정보 및 촉각 전시물 동선 등을 점자로 표기한 점자 안내책, 휠체어 이용자 전용 안내공간을 마련해 2023년 '우수 유니버설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태릉에서는 조선왕릉 제1, 2, 3전시관을 거쳐 정자각, 소나무 숲길 등 공간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조선왕릉전시관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안내판이 있어 위치와 구조를 파악하기 쉬우며 돌로 만들어진 동물 모형들(석호, 석양, 석호)이 세워져 있어 촉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과 태릉 코스의 운영 개시일은 다음 달 1일이며 현장영상해설 사무국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하면 된다.
안전한 투어 진행을 위해 시각장애인 외 가족, 지인 등 활동보조인 1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참가자는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하여 투어 장소까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준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현장영상해설사의 생동감 넘치는 설명과 촉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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