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항공, 27년만에 한국행 직항 띄운다

주요 여행사, 스위스 여행 수요 선점 준비 분주

스위스 국제항공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스위스 국제항공이 27년만 한국 직항 노선을 재취항한다.

여행업계에선 스위스와 유럽여행 수요가 확대할 것을 대비해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항공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인천~취리히' 직항 취항 소식을 공식화한다. 재취항 시점은 올해 5월이 유력하다.

스위스 국제항공은 1986년 당시 스위스에어로 '서울(김포)-취리히' 직항 노선을 취항한 바 있으나, 이용 승객의 급감을 이유로 취항 12년 만인 1998년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 유럽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기업인 루프트한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스위스 국제항공의 한국 직항 취항을 시도했지만, 인천국제공항의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포화 문제로 무산됐다.

지난해 4월8일 서울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린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스위스 봄거리 축제’ (스위스관광청 제공) 2023.4.8/뉴스1

여행사들은 이번 스위스 국제항공의 '인천-취리히' 취항 소식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최근 스위스 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감당할 직항 노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한국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엔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스위스 직항은 대한항공의 '인천~취리히'가 유일하다. 비행시간은 직항편의 경우 13시간, 경유편을 이용하면 20시간 정도다.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라며 "이번 직항으로 거리나 비용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스위스 여행 수요는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패키지사들이 스위스 항공을 이용한 스위스 일주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항공 좌석 지원 관련해서 규모와 일정을 조율 중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출시할 수 있을지는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국제항공 측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어떠한 확정을 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