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크루즈 예약 마감… 中, 방한관광 시장 1위 탈환하나

한한령부터 6년간 억눌린 한국여행 수요
지난해 말, 韓여행 수요 약 400% 증가하기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에 중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중국이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광업계 '중국 특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방한 관광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는 54만6000명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국가다. 전체에서 12.3%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올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기록한 국가는 일본으로 86만명이 방문했으며 비중은 19.5%다.

업계에선 중국이 하반기 내에 방한 관광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줄곧 방한 관광 시장 1위를 유지해 온 시장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왔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 수는 806만명이었으며 이는 전체 46.8%에 달한다. 한국단체여행 금지령을 조치한 2017년엔 관광객 수가 416만명으로 반토막이 났으나, 33.4%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씨트립에서 진행한 한국여행 상품 관련 라이브 방송(트립닷컴 제공)

◇지난해 말 韓 개별여행 400% 늘어

중국인의 한국여행 수요 폭증의 조짐은 이번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발표 이전부터 보였다.

트립닷컴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엔 중국 정부가 입국자 검역 해제 발표하면서 중국 본토 이용자 항공편 예약이 254% 증가한 가운데 한국행 여행 예약은 약 400% 늘었다.

3월 말엔 중국 내 여행사 씨트립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슈퍼 월드 트립' 한국 개별여행 상품을 선보였는데 4시간 동안 중국인 900만명이 몰렸고 당일 한국여행 검색은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5월 전 세계 대상으로 해외여행 수요를 분석한 설문 조사에서는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객 국가는 대만이었으며 지난해 5월 대비 23760%나 늘었다. 홍콩 및 마카오 지역에서도 9047%가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그다음은 일본 4951%, 중국 본토 1918% 가 뒤를 이었다.

◇'제주 크루즈 기항' 예약은 벌써 '마감'

지자체들도 중국 단체관광객 모셔오기에 한창이다.

제주도에선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53척의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기항을 예약했다.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해 현재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됐다. 크루즈선 한 척당 보통 수천명의 중국인이 탑승한다. 인천에서는 3년 7개월 만에 한·중 카페리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시는 씨트립과 연계해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를 최대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겨냥해 베이징과 상하이 현지에서 K-관광로드쇼도 개최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노선들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주~중국 노선의 경우 주 100회 정도인데 올해 내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