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로맨틱, 성공적" 37살 권지훈 과장이 설연휴 '호캉스'하는 사연은
공연·와인 파티·사우나·수영장·야경 감상까지 '원스톱'
신라호텔·롯데호텔·켄싱턴호텔 '호캉스족 겨냥' 패키지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무조건 쉰다. 하지만 의미있게 쉬어야 한다."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권지훈 과장(가명·37)의 설 연휴 계획이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도 이번 연휴에 '쉬자'고 약속했다. 대신 두 사람은 추억을 쌓기로 했다. 무조건 쉬되 추억을 쌓으려면 '어디서 쉬느냐'가 중요하다.
이들은 '호캉스'를 결정했다. 호캉스란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도심 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 과장 커플은 연휴 기간인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한 유명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마침 두 사람 가족 모두 설 제사를 미리 지내 호캉스하기 딱 좋은 조건이다. 권 과장은 "호텔에서 잠만 자는 게 아니라 공연도 관람하고 와인도 한 잔 하기로 했다"며 "무리하게 해외 또는 지방으로 여행 갔을 때보다 도심 호캉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에 쉬겠다'는 분위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쉬는 공간'으로 호텔이 각광받는 것은 최근 추세다. 권씨 커플처럼 명절 행사를 미리 지내고 연휴를 마음 편히 보내려는 이들이 늘면서다. 공연·와인 파티·사우나·수영장·야경 감상까지 '원스톱(일괄)'으로 연휴를 즐길 수 이벤트가 호텔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주요 호텔 업체들은 호캉스족을 겨냥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연휴를 맞아 '홀리데이 와이너리'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랑스 연회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대연회장이 무대다. 다채로운 와인과 마리아주 안주, 낭만적인 공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약 1130㎡(340평)의 서울신라호텔 대연회장은 국내 유명 인사들의 결혼식장으로 많이 알려졌다.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과 촛불이 어우러져 프랑스 영화 만찬장을 떠올리게 한다.
샹송 공연은 만찬장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클라이맥스'다.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리스트 남예지가 공연자로 나선다.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재즈드럼 등 5중주로 구성된 아름다운 선율 위에서 남예지는 춤을 추듯 노래할 계획이다.
찍는 영화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한 배우는 "너,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구애를 하지 않았던가. 이 로맨틱한 이벤트를 화룡점정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와인'이다.
서울신라호텔은 감미로운 샹송 공연과 더불어 와인 10여 종과 마리아주 안주를 준비했다. 유럽 전통 스타일로 조리한 소시지와 햄 같은 육가공품 '샤퀴테리'와 치즈를 별도로 제공해 와인 맛을 더하게 했다.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혜택(2인) △디럭스 룸(1박) △릴렉세이션 존(야외 자쿠지와 실내 수영장 건식 사우나) 입장 혜택 △체련장 △실내 수영장(2인)으로 구성됐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오는 10일까지 '설 인 여의도'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1박) △조식(2인) △헬로판다 힐링키트(1세트) 혜택으로 구성됐다. 객실은 디럭스 또는 이그제큐티브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타입'을 선택하면 애프터 눈 티타임(오후 티타임), 해피아워(고객이 붐비지 않은 시간대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 등을 판매하는 것)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초고층에서 서울 시내 수려한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럭셔리 호캉스'를 준비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올해 너의 행운을 빌게(Wish your luck in 2019)' 패키지를 판매한다.
그랜드 디럭스 룸 1박, 숙박(STAY) 조식 2인, 롯데시네마 샤롯데 관람권 2매에 더해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가격은 45만원부터다. 가격 부담에도 호텔의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서울 시내 근사한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너, 로맨틱,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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