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솔리다임 美 상장 확정 안돼…주주 가치 최우선 고려"

중복상장 우려에 선 긋기…"주주 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9.16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향후 사업 운영 및 투자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나오면서 '중복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기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법인이다. 현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솔리다임의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투자재원 마련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외부 자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eSSD 등 여러 사업에서 동시에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과 재무 상황, 자본 배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부 자본을 활용할 경우 자체 자금을 사용하는 방안과 비교해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살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어떠한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며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 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