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10곳 중 7곳 "바이어 발굴 어렵다"…마케팅 역량 부족도

무협 '2026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조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국무역협회 전경(자료사진. 한국무역협회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바이어·거래선 발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서 가장 먼저 강화해야 할 사항으로 구매력과 거래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 확보를 지목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바이어' 발굴·검증 지원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20일 발표한 '2026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바이어 및 거래선 발굴의 어려움(70.3%, 이하 복수응답)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해외마케팅·홍보 역량 부족(56.5%) △자금 부족 및 금융 조달 애로(39.3%) △해외 인증·통관 등 규제 대응(32.5%)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지원 사항 역시 △유망 바이어 발굴 및 검증(54.3%) △현지 유통사·에이전트 연결(41.2%) △바이어와의 1대 1 상담 및 매칭(39.8%)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34.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중 가장 먼저 강화해야 할 사항으로도 △구매력과 거래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 확보(71.2%)가 꼽혀,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진성 바이어를 발굴·검증하고 기업과 연결해 주는 지원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 내 신규 진출 및 수출 확대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51.7%) △일본(35.7%) △중국(26.3%) △베트남(25.1%) △아랍에미리트(UAE, 19.3%) △대만(15.9%) △인도(15.9%) △독일(15.3%) △싱가포르(15.0%) △사우디아라비아(15.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 기준 각각 26위와 32위에 머물렀지만, 신규 진출·수출 확대 희망국 순위는 각각 5위와 10위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이 중동을 수출 다변화를 위한 유망시장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무역협회 지원사업을 통한 성과로는 △신규 바이어 발굴(54.6%)에 이어 △바이어와의 후속 미팅 및 협상(27.7%) △해외시장 정보 습득(26.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3년간 지원사업 참여기업 가운데 23%는 신규 진출 희망국에서 잠재 유통망을 새롭게 발굴했으며, 17.7%는 그간 수출실적이 없던 시장에서 실제로 수출에 성공했다고 응답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된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기존 마케팅 지원사업을 개선·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정희철 해외마케팅본부장은 "기업이 적합한 바이어를 만나고 수출계약 등 실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설문조사는 지난 8월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소재 무역업계 109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상 기업 중 중소기업은 93.2%를 차지했으며, 대기업은 1.2%, 중견기업은 5.6%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