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반도체 임금 23.1% 뛰었다…나머지 업종 2.2% 인상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66% 급증…전체 임금 상승분의 32.4% 차지
대기업 성과급만 더 뛰어…300인 이상 특별급여 182.4만원 ‘역대 최대’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반도체 성과급 급증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임금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고, 특별급여는 66% 뛰었다. 반면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418만 7000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약 13만 1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 3.5%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임금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수치다.
임금 구성별로 보면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졌다. 반면 성과급과 고정상여금 등을 포함한 특별급여 인상률은 8.1%에서 9.3%로 높아졌다.
상반기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 1000원으로 사업체노동력조사가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다만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5.7%보다 0.9%p 낮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12.8%에서 올해 14.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월평균 특별급여는 전년 동기보다 23만 4000원 증가한 182만 4000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상반기 166만 1000원을 넘어섰다.
반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3.4%에서 1.4%로 낮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은 정액급여보다 특별급여 증가 영향이 컸던 셈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정액급여와 특별급여 모두 인상률이 둔화했다.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2.1%로 지난해 상반기 2.7%보다 0.6%p 낮아졌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2.6%에서 2.2%로 0.4%p, 특별급여는 3.0%에서 0.6%로 2.4%p 각각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임금총액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고 6개 업종은 높아졌다. 제조업은 4.8%에서 5.9%,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하위 업종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임금총액 인상률이 23.1%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기술업에서는 반도체 관련 사업체가 포함된 연구개발업이 13.1% 상승했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 영향은 전체 임금 상승에도 크게 반영됐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증가로 전체 업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4만 2000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임금 인상분 13만 1000원의 32.4%에 해당한다. 전체 상용근로자 중 전자·통신업 종사자 비중은 2.5%, 약 37만 7000명 수준이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의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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