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에서 침대로 렌털 수요 확대…렌털업계, '결합 할인' 경쟁
기존 고객에 추가 할인…'두 번째 계약' 확보 경쟁 치열
코웨이·쿠쿠·SK매직, 제품군 확대로 패키지 세분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렌털업계 '한 집에 여러 계약'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수기 중심이던 렌털 품목이 침대·매트리스·안마가전 등으로 넓어지면서 업체마다 월 렌털료를 깎아주는 '결합 할인'을 앞세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렌탈 업체들은 2개 이상의 제품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정수기와 비데를 함께 빌리거나 정수기에 침대까지 추가하면 단품으로 각각 계약할 때보다 월 렌털료를 낮춰주는 방식이다.
코웨이는 2대 이상의 제품을 함께 렌털하거나 구매하는 고객에게 패키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진행한 '코웨이페스타'에서는 2대 이상을 동시에 구매하면 약정기간 동안 월 렌털료를 15% 추가 할인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할인 대상이 '처음부터 여러 개를 계약한 고객'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쿠쿠는 제품을 추가하는 시점에 따라 패키지를 세분화했다. 처음부터 2개 이상을 신청하는 '신규 패키지'뿐 아니라 같은 달 제품을 추가하는 '당월 패키지', 기존 렌털 고객이 나중에 다른 제품을 붙이는 '플러스 패키지'까지 운영한다.
SK인텔릭스의 SK매직도 비슷하다. 기존 구독 고객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 다른 제품을 추가하면 '크로스패키지' 할인을 적용한다. 공식몰에서는 여러 제품을 골라 결합 후 월 구독료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결합상품 경쟁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렌털업체들의 제품군 확대가 있다.
과거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정도에 머물렀던 렌털 시장은 최근 침대와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고객이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진 셈이다.
결합상품은 소비자에게는 여러 생활가전을 따로 계약할 때보다 월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이고, 렌털사에는 이미 확보한 고객과의 거래를 다른 제품으로 넓힐 수 있는 수단이다. 제품군이 다양해질수록 할인으로 여러 계약을 묶어두는 전략의 활용도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묶을수록 계약 조건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의무사용기간 중 일부 제품을 해지하거나 계약을 변경하면 그동안 받은 할인이나 설치비 등이 위약금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뿐 아니라 안마의자와 침대 등 렌털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제품을 함께 이용하려는 고객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혜택을 높일 수 있는 패키지·결합상품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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