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핵심 부회장 3인, SK하이닉스 합류…250명 임원 1:1 심층 면담

글로벌 사업 경험 결집…AI 메모리 성장·해외 사업 지원
14년 만에 전사 경영진 점검…조직·사업 현안 폭넓게 파악

서진우 SK그룹 부회장(왼쪽부터), 유정준·이형희 부회장.(SK그룹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그룹 주요 부회장 3명이 SK하이닉스(000660)에 합류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SK하이닉스의 그룹 내 위상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 사업과 경영 경험이 풍부한 그룹 고위 경영진이 직접 회사 경영을 지원하는 체제가 마련됐다.

이들은 합류 직후 SK하이닉스 임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1대1 심층 면담에 나서는 등 조직과 사업 현황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

SK 핵심 부회장 3인, 하이닉스 합류…글로벌 역량 강화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 부회장과 서진우 중국총괄 부회장, 이형희 SK㈜ 부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세 부회장은 SK그룹 내에서 해외 사업과 주요 계열사 경영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유 부회장은 그룹 미주 사업을, 서 부회장은 중국 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SK하이닉스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세 부회장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활용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14년만 경영진 심층 파악…SK하이닉스로 그룹 무게 중심

이들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SK하이닉스 임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임원 약 250명이 면담 대상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서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심층 면담이 진행되는 것은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수 직후 임원들과 직접 만나 사업 현황과 조직 상황을 파악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각 조직의 사업 현황과 경영 과제,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개선 사항 등을 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개인의 성과 평가에 한정하기보다 사업과 조직 전반의 현안을 파악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중심으로 AI 메모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는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HBM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 체계 확충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와 해외 거점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이들 부회장은 임원 면담을 통해 조직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 글로벌 사업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