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추석 전 협력사 대금 4.2조 조기 지급(종합)

상여금·원자재 결제 부담 덜어…최대 23일 앞당겨 지급
지역 특산품 장터 교류·나눔…임직원들 명절 온기 보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되는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양새롬 김진희 박종홍 기자 =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주요 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총 4조 1982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상여금과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의 명절 전 늘어나는 지출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또한 임직원들은 지역 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이웃에게 명절 선물을 전하며 나눔에 동참한다.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한 차량 무상점검도 마련됐다.

삼성 1.3조·현대차 2.3조…협력사 자금 부담 덜어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추석 연휴 전 협력사에 물품대금 1조 3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지난해 추석보다 약 11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중공업·삼성E&A·제일기획·에스원·삼성웰스토리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관계사별로 당초 지급일보다 약 7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6000여 곳에 납품대금 2조 2562억 원을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대상이다.

1차 협력사에는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직접 거래하는 협력사뿐 아니라 그 아래 협력사까지 명절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LG그룹은 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D&O 등 8개 계열사가 납품대금 6000억 원을 최대 13일 앞당겨 지급한다.

한일시멘트는 협력사 500여 곳에 거래대금 420억 원을 당초보다 최대 2주 앞당긴 오는 21일 지급한다.

LG트윈타워 전경.(LG 제공)/뉴스1
지역 장터에서 이웃 나눔까지…임직원들 동참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히고 취약계층에 명절 선물을 전하는 활동에는 임직원들도 힘을 보탠다.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31곳은 한우세트와 과일 등 53개 상품을 판매한다. 세척·포장 등 제품화 과정에서 자동화와 공정 개선을 지원받은 제품이다. 생산 효율을 높인 중소기업에 명절 판로까지 열어주는 셈이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기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폰을 발행한다.(현대자동차 제공)/뉴스1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전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필요한 물품과 식사를 전달하고 복지시설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열고 구매한 물품을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 지역 농가와 임직원을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이음마켓'을 열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기부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농가와 취약계층을 함께 돕는 '살림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귤·배를 수매해 과일칩 4만 봉 이상으로 가공한 뒤 취약계층 약 66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로템·현대트랜시스·현대글로비스는 저소득 가정과 어르신 등에게 명절 선물과 식사를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은 지역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향을 오가는 길을 위한 지원도 마련됐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오는 21~23일 오일류와 냉각수, 배터리,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을 무상점검한다.

지난 9~11일 각 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쿠폰을 발급받은 고객이 대상이다. 현대차·제네시스 고객은 전국 블루핸즈 1203곳, 기아 고객은 오토큐 750곳에서 쿠폰을 제시하면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직영 센터는 제외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