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물 17만톤 절약…2030년 누적 6억톤 목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 참가…물 절약 성과·목표 발표
전 과정 수자원 관리 강화…오염 물질 저감 기술 개발 투자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SK하이닉스 제공) 2026.9.9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일평균 17만 톤(t) 규모의 용수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5만 명이 하루 동안 일상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억 톤의 물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KIWW)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목표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생산과정에서 물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 337만 톤으로 목표치인 2억 6400만 톤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3억 29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번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 톤에서 지난해 7359만 톤으로 약 54% 증가했다.

사업장별로도 공정 특성에 맞춰 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 4400톤 규모 재이용수를 생산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이미 사용·처리된 물을 산업용수로 다시 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취수-사용-재이용-방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자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폐수 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추가적인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KIWW는 전 세계 물 전문가, 각국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 물 분야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 관련 국제행사다. 제7차 세계물포럼의 후속 조치로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물관리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으로 2026년 처음 출범했다.

올해는 '물·에너지·인공지능(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를 주제로 고위급 정책 회의와 주제별 특별세션은 물론 물산업 전시회(Water EXPO)와 비즈니스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약 50개국에서 8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전시 부스를 'Water Loop'(순환하는 물) 콘셉트로 구성했다. 물의 순환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회사의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환경을 살피는 '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 활동도 선보였다. 경기 안성천 일대 시민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식물·조류·수생생물 조사와 데이터 축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물을 덜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공정 개선과 관련 기술·설비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