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美 아모지와 '암모니아 청정에너지' 사업 맞손

그린수소 충전소·분산형 발전·선박 벙커링 등 협력 검토

9일 롯데정밀화학 서울사업장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아모지(Amogy)가 MOU를 체결했다. 좌측부터 아모지 강석원 이사, 우성훈 대표, 롯데지주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 황석민 암모니아사업부문장. (롯데정밀화학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롯데정밀화학(004000)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및 발전 설루션 기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발전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와 아모지의 암모니아 분해(크래킹)·발전 기술을 결합해 국내 청정수소 및 발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소의 경우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암모니아로 변형해 운송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암모니아는 수소보다 액체 상태로 만들고 저장·운반하기가 쉽다.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암모니아-투-수소'(Ammonia-to-Hydrogen) 기술과 이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모듈형 발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한 뒤 연료전지나 수소 엔진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충전소 구축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그린암모니아 벙커링 등 3개 분야의 사업 협력을 검토한다.

그린수소 충전소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그린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아모지의 크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충전소 현장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분산형 발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공급·저장 인프라와 아모지의 발전 모듈을 결합해 상업시설이나 지역 단위 발전 설루션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벙커링 분야에서는 울산항에 위치한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과 선박 벙커링 역량을 활용해 아모지의 암모니아 발전 모듈을 탑재한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정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그린암모니아를 수입한 데 이어 4월에는 그린암모니아 선박 연료 벙커링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양사는 향후 분야별 사업성과 기술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 범위와 추진 일정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사업부문장은 "이번 아모지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수소 생산과 발전 등 다양한 활용 분야로 확대하고 국내 청정 암모니아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