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HSA 지목 메디큐브 동일 배치 검사서 금지 색소 불검출"

HSA 공개 동일 배치번호 제품 공인시험기관에 의뢰
현지 비공식 판매처 샘플과 결과 엇갈려…"출처·유통경로 확인 중"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서 단속된 에이피알 화장품 가품 제조 현장. (에이피알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에이피알(278470)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수단레드 검출을 발표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과 동일한 배치번호의 제품을 별도로 검사한 결과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앞서 HSA는 현지 판매업체 비너스 뷰티에서 확보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샘플 2개에서 수단 IV가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수단 IV는 붉은색을 내는 합성 색소로 싱가포르에서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에이피알은 전날 해당 제품이 자사가 싱가포르에 공식 공급한 물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HSA가 공개한 배치번호 '2E122I.2E117I'와 '2E191G.2E193G' 역시 에이피알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에이피알은 이후 HSA가 공개한 것과 동일한 배치번호의 제품을 공인시험기관에 맡겨 별도 검사를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두 배치번호 제품 모두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HSA가 현지에서 확보한 샘플과 에이피알이 별도로 검사한 제품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 상황이다.

다만 양측이 검사한 제품은 배치번호만 같을 뿐 동일한 샘플은 아니다. HSA는 에이피알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비너스 뷰티에서 제품을 확보했고, 에이피알은 같은 배치번호를 가진 별도 제품을 검사기관에 의뢰했다.

따라서 이번 검사 결과만으로 HSA가 검사한 제품의 수단레드 검출 여부 자체가 뒤집힌 것은 아니다.

에이피알은 HSA가 검사한 제품의 정품 여부와 정확한 출처, 현지에서 어떤 유통·보관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싱가포르에 공식 공급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HSA도 지난달 25일 공식 유통 제품군을 시험한 결과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며, 다음 날인 26일 메디큐브 제품에 대한 판매·공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현지 공식 유통 제품 판매는 재개됐으며 제품 품질·안전성과 관련한 별도의 행정처분도 내려지지 않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객관적인 시험 결과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잘못된 정보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이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수단레드 검사 결과 확인서. HSA가 수단 IV 검출을 언급한 2개 배치 제품 모두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에이피알 제공)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