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단순 콧물 흘리는 줄…CT·비강내시경 확인했더니 '암'

비강암 진단 후 수술…4개월간 증상 없이 생활

요크셔테리어. 기사 속 반려견과 무관한 사진임(사진 클립아트코리아).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만성적인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보이던 반려견이 정밀검사 결과 비강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통해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공개됐다.

5일 24시 구리 더케어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김예원)에 따르면 12세 요크셔테리어 새롬이는 지속적인 콧물과 코막힘, 코골이 증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약물치료를 진행했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엑스레이와 함께 컴퓨터단층촬영(CT), 비강내시경 검사를 시도했다.

CT 검사 결과 비강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병변과 함께 구개골 일부에서 골용해 소견이 관찰됐다. 골용해는 뼈조직이 파괴되거나 소실되는 변화다. 병변이 주변 조직까지 침습했는지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우측 구개골 부위에서도 유사한 소견과 함께 주변 구조물로의 침습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강내시경 검사에서는 점막과 병변을 직접 관찰해 조직을 채취했다. 동물진단검진기업 그린벳에 검체를 의뢰한 결과 첫 조직검사에서는 출혈성 및 선증식성 용종성 변화와 함께 비강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왔다.

조승우 내과 원장은 "비강 종양의 경우 채취된 조직량에 따라 진단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 영상검사·내시경 소견·조직검사 결과를 종합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비강 종양 제거 수술이 진행됐다. 비강 주변에는 안구와 두개강 등 중요 구조물이 인접해 있어 종양의 침습 범위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채취한 조직에 대한 최종 병리검사에서는 비강 상피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의 특성이 확인돼 비강암 진단이 확정됐다.

강아지 CT 촬영 결과 코에서 골용해 소견이 관찰됐다(더케어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새롬이는 재발과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수술 후 항암치료와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수술 후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코막힘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담당 수의사는 정기 CT 촬영을 통해 재발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반려동물이 △장기간 콧물 지속 △약물치료에도 코막힘 반복 △한쪽 코에서만 증상 지속 △코골이가 심해지거나 코피 반복 △호흡 시 불편함이나 소리 동반 △코 주변 형태에 변화 등 증상을 보이면 정밀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승우 원장은 "비강은 외부에서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라며 "CT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 주변 뼈의 손상 및 침습 범위를 평가하고 비강내시경은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을 채취하는 데 각각 활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케어동물의료센터에서는 반복되는 비강 증상에 대해 CT 영상검사와 비강내시경, 조직검사를 통해 원인을 평가한다"며 "종양이 확인될 경우 수술과 이후 치료까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가 오랫동안 콧물을 흘리거나 코막힘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비염이라고 생각해 장기간 지켜보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해피펫]

조승우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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