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원 순환 실천…연간 승용차 5000대 분량 폐기물 감축 효과
8월 기준 누적 38건 순환자원 인정 취득…제조업 상위권
반도체 웨이퍼 용기·세탁기 드럼 등 재활용…신소재 재탄생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자원순환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6859톤의 폐기물을 감축하는 등 자원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는 준대형 세단(승용차) 약 4000~4500대 분량, 15톤 대형 덤프트럭 457대 분량, 국제규격 올림픽 수영장(폭 2.5m·길이 50m) 약 3.5~4개를 가득 채우는 양에 달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누적 총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계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한 사례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2019년부터 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 결과 2026년 8월 기준 전 사업장에 걸쳐 누적 30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DS부문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을 분리·회수하고 전문 소재사 및 타 사업부문과 협력해 고순도 정제·소재 전환 기술로 폐기물을 새로운 고부가 자원으로 전환·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얇은 실리콘 원판인 웨이퍼를 운반하는 용기, 웨이퍼 트레이의 자원화다.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웨이퍼 트레이를 회수해 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가공한 뒤 이를 DX부문 제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 소재로 활용되며 사업 부문 간 자원순환 협력 사례를 만들어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웨이퍼는 별도로 모아 잘게 부순 뒤 전문 소재 업체로 보내 실리콘 추출 과정을 거쳐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 소재는 항공·건설 산업 등에 활용된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서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디스크(Diamond Disk)도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귀금속 재질의 소모품을 분리·배출한 후 전문 업체의 회수·추출 공정을 거쳐 팔라듐(Pd)을 회수한다. 회수된 팔라듐은 화합물 원료 등으로 가공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원료로 다시 쓰인다.
자원순환 노력은 완제품(DX)부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DX부문은 2024년 한국환경공단과의 컨설팅을 통해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수 검토하고 폐지·철판·세탁기 드럼·트레이 등 순환자원 인정 추진 대상 20개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했다.
이후 인정 취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올해 8월 기준 12개 품목에 대해 총 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나머지 8개 품목도 2027년 6월까지 인정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은 플라스틱 소재를 성형해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에 대해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DX부문은 축적된 폐기물 재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관리 체계를 고도화를 통해 자원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설치 후 남은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선별 및 제조 공정을 거쳐 기존 소재와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로 재탄생시켰다.
이 소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내장재에 적용됐다.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외부 세탁조에 적용됐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소재를 냉장고 수납장에 적용하는 등 새로운 재활용 소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자원이 부족한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순환자원 인정제도'를 시행하며 가치 있는 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을 갖추는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 없이 새로운 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