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SD, 속도·용량 2배↑ '세계 최초…‘P9·P7’ 9월 판매

P9 최대 4000MB/s·8TB…12K 영상도 바로 저장
고용량 콘텐츠 시대 겨냥…'백업용'에서 '작업용'으로 진화

삼성전자 P9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제품보다 속도와 용량을 두 배가량 높인 차세대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 포터블 SSD 'P9'과 'P7'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외장 저장장치다. P 시리즈는 초고해상도 영상과 인공지능(AI) 콘텐츠, 고사양 게임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전송해야 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P9과 업무·엔터테인먼트·일상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P7으로 구성됐다.

고용량 콘텐츠 확산에 포터블 SSD 시장 성장

AI 콘텐츠와 초고해상도 영상, 고사양 게임 등 개인이 다루는 데이터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전송할 수 있는 포터블 SSD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포터블 SSD 시장은 2026년 약 28억 달러(약 3조8707억 원)에서 2035년 약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6.7% 수준이다.

포터블 SSD의 활용 영역도 단순한 파일 보관·백업에서 실제 작업 환경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해상도 영상 촬영·편집을 비롯해 게임과 AI 콘텐츠 제작 등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성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작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까지 늘면서 단순히 파일을 빠르게 옮기는 것을 넘어 충분한 저장 용량과 연속 쓰기 성능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카메라, 게임 콘솔 등 여러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기 호환성과 내구성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활용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P7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P9, 속도·용량 두 배…P7, 일상 활용성 강화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포터블 SSD의 성능과 용량을 높였다. 2023년 출시한 T9의 최대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2000메가바이트(MB), 용량은 최대 4테라바이트(TB)였다.

이번에 출시한 P9은 USB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최대 연속 읽기 속도 초당 4000MB, 연속 쓰기 속도 초당 3800MB를 지원한다. 읽기 속도는 2배, 쓰기 속도는 약 1.9배 향상됐다. 용량은 최데 8테라바이트다.

전송 속도가 빠를수록 대용량 영상이나 게임 파일을 외장 SSD로 옮기거나 불러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P9을 통해 초당 4000MB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8TB USB4 제품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9은 높은 연속 쓰기 성능을 바탕으로 12K 다이렉트 레코딩을 지원한다. 대용량 RAW 사진과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 현장에서 바로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어 전문 크리에이터의 작업용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P7은 사진·게임·업무 등 일상적인 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 게임 콘솔,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와 호환되며 2m 낙하 충격 테스트와 충격·진동 내구성 검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P 시리즈를 통해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 환경부터 사진·게임·업무 등 일상적인 데이터 활용까지 포터블 SSD의 사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형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포터블 SSD P 시리즈는 빠른 파일 저장과 백업을 지원해 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일상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 시리즈는 1TB·2TB·4TB·8TB 등 4가지 용량으로 구성되며 9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P9이 1TB 50만5000원, 2TB 96만6000원, 4TB 200만5000원, 8TB 401만원이다. P7은 1TB 43만1000원, 2TB 81만7000원, 4TB 170만8000원, 8TB 340만1000원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