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HVDC 경쟁력 과시…"유럽 에너지 인프라 공략 강화"

세계 최대 전력망 전시회 참가…해저케이블 공장·CLV 선대 소개
HVDC 시스템 등 전시…장거리·대용량 송전 기술력 부각

대한전선 전시장이 HVDC 등 주요 기술을 살펴보려는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대한전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한전선(001440)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망 전시회 '시그레(CIGRE) 2026'에 참가해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시그레는 전력 송배전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921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2년마다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개최하며 100여 개 회원국과 1200여 개 기관, 1만 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대한전선은 '기술로 잇는 전력의 미래'를 주제로 △해저케이블 턴키(Turn-key) 설루션 △HVDC·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 등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지중케이블부터 해저케이블까지 주요 전략 제품과 관련 인프라를 소개한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로 보내는 송전 방식이다. 교류송전보다 장거리·대용량 전송 시 전력 손실이 적어 해저케이블,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에 주로 활용된다.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는 설계와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 등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640킬로볼트(㎸)급 HVDC, 400㎸급 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 2공장 등 생산 인프라를 소개했다.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와 '팔로스'(PALOS)로 구성된 국내 유일 CLV 선대의 운용 역량도 알렸다.

CLV는 해저케이블을 운반해 해저에 직접 설치하는 배다. 대형 케이블을 적재한 뒤 지정된 해저 경로를 따라 정밀하게 내려놓는 역할을 하며 해상풍력·국가 간 전력망 구축 등에 활용된다.

HVDC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과 525㎸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을 전시했다. 640㎸급 육상·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HVDC 테스트센터도 소개하며 장거리·대용량 송전 분야의 연구개발·시험 인프라 역량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유럽과 북미, 중동,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행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와 주요 고객사를 소개하며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수행 역량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이춘원 해저사업부문장 전무, 남정세 에너지해외사업부장 상무, 유럽·미국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 지역 주요 전력청과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HVDC,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 시공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토털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