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日 병원과 교류…AI 의료 협력 다짐
지유가오카동물의료센터서 고양이 복강경 참관
파니메딕 대표와 만나 수의료 제도적 차이 확인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SKY동물메디컬센터)가 일본 동물병원과 교류를 확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의료 솔루션 적용과 첨단 임상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오이세·문종선 원장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유가오카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박영태)를 방문해 복강경을 활용한 고난도 최소침습수술(MIS)을 참관하고 최신 임상 지견을 공유했다.
24일 수의계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은 환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복강 내로 전용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하는 첨단 수술법이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소형 절개창을 통해 정밀하게 조직을 제거해야 해서 높은 숙련도와 정교한 술기가 요구된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는 국내에서 수의사 대상 복강경 수술 워크숍을 개최하며 최소침습 수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일본 복강경 참관을 통해 반려동물 중심의 임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Ve.C(대표 타카오 카나이) 기업이 운영하는 지유가오카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외과와 심장외과 진료를 하고 있다.
고양이 복강경 수술을 집도한 박영태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의료진과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면서 "특히 고양이의 경우 복강경 접근법이 한층 까다로운데 양국 수의사 간 지식을 공유하며 진행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문종선 원장은 "한일 수의사가 정보를 교류하면서 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과 교류를 확대해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21일 파니메딕애니멀메디컬그룹(대표 하루히로 와다) 소속의 케이힌동물메디컬센터와 애니컴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자비스 도쿄 동물병원을 방문해 AI 기반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소개했다.
파니메딕애니멀메디컬그룹은 지바동물종합병원, 미나미도쿄동물의료센터 등 일본 내 19개 동물병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진료 표준화·전문 진료과·수의사 교육 시스템을 갖춘 의료그룹이다.
오이세 문종선 원장은 하루히로 와다 파니메딕 대표와 통역을 맡은 이승준 수의사와 만나 수의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과 일본의 의료시스템과 제도적 차이도 확인했다.
와다 원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진료만 해도 비용이 10만 원 정도 나온다. 종합백신 접종의 경우 6만~7만 원 정도 한다. 한국은 진료비 1만 원, 접종비 3~4만 원 내외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일본은 정부에서 동물병원에 진료비 공개를 강제하거나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
이승준 수의사는 "현재 일본은 보호자의 펫보험 가입률이 약 13%에 달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 수의료 시장도 펫보험 활성화가 진료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다 원장은 보호자와의 소통과 친절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됐고 집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운다"면서 "보호자와 상담을 할 때 오히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그러면서 "파니메딕 소속 동물병원은 첨단 기기를 보유해 심장 수술과 같은 고난도 진료는 물론 동물보호 활동도 한다"며 "한국의 스카이동물메디컬그룹과 함께 의료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진은 자비스 도쿄 동물병원도 방문했다. 이 동물병원은 리버필드 로봇수술기, 3T MRI(자기공명영상) 등 최첨단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은 진단·수술 장비 운용 현황과 엄격한 병원 내 감염 관리·위생 시스템을 확인했다.
에이이치 카나이 자비스동물병원 부원장은 "일본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어서 정밀 진단과 예방 의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첨단 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병원 내부의 멸균과 위생 관리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는 이번 일본 방문 외에도 최근 인도네시아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1개월 임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외 교류를 다각화하고 있다.
오이세 원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수의사의 사명감은 똑같다"며 "동물의료의 발전이 향후 사람 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수의학의 성장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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