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기술 'FLiPP' 첫 공개…시장 경쟁력 강화

기존 공정 '금속판' 제거…빛내는 화소 면적 55% 확대
휘도 1.6배·수명 2.4배 개선…165㎐ OLED 기술 'HDS' 대상 수상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LG디스플레이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 형성 기술 'FLiPP'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이달 21일까지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FLiPP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IMID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와 미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다. 전 세계 약 2500명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참여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탠덤 기술'과 '차세대 기술' 등 2개 테마로 대형·중소형·차량용 OLED 제품을 소개하고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FLiPP은 OLED 화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해 온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없앤 기술이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금속판으로 기판 위에 밀착시킨 뒤 구멍에 맞춰 적·녹·청(RGB) 유기물을 차례로 입혀 화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FMM 방식은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가 달라질 때마다 고가의 마스크를 새로 제작해야 한다. 크기가 커지면 금속 특성상 가운데 부분이 처지면서 구멍 위치에 오차가 발생해 색이 섞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FLiPP은 FMM 대신 기판 전체에 RGB 화소를 순서대로 정확한 위치에 도포하고 고정한 뒤 자외선(UV)을 이용해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OLED 화소 형성 기술과 WOLED 기술 노하우를 결합해 FLiPP을 개발했다.

WOLED는 백색 OLED 광원을 만든 뒤 컬러필터를 통과시켜 RGB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대형 OLED 패널에 주로 적용한 기술로, 대면적 패널의 균일한 화질과 안정적인 생산성이 강점이다.

FLiPP을 적용하면 FMM이 차지하던 화소 사이 공간이 사라지면서 실제 빛을 내는 면적을 넓힐 수 있다. FLiPP은 전체 화면에서 화소가 차지하는 면적 비율인 개구율을 기존 FMM 방식보다 약 55% 높였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릴 수 있으며 소비전력은 13%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FLiPP을 바탕으로 차세대 OLED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시장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FLiPP 공개 외에 이번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동 기술 'HDS'와 관련해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HDS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 높여 화소 구동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HDS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의 주사율은 기존 144㎐에서 165㎐로 약 15%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발열 개선 설계·제어 알고리즘과 패널 내 구동 회로 설계를 통해 패널 온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로 복잡해진 배선 경로를 최적화했다. HDS는 현재 OLED TV 패널 전 제품에 적용해 양산 중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IMID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 차별화를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