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전력망 특수, 3Q 더 좋다…K-전력 3사 영업익 8천억 돌파 전망
2Q 대비 992억 증가…북미 고수익 수주 실적 반영
LS일렉, 美블룸과 3400만달러 배전 계약…현지 공략 확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의 이익 성장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8290억 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 7298억 원보다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166억 원이다. LS일렉트릭(010120)은 1853억 원, 효성중공업(298040)은 3271억 원으로 예상된다. 3사 합산 기준 8290억 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HD현대일렉트릭 2870억 원, LS일렉트릭 1785억 원, 효성중공업 2643억 원으로 총 7298억 원이었다. 3분기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전분기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3%, LS일렉트릭은 3.8%, 효성중공업은 23.8% 각각 증가하는 셈이다.
3분기 매출도 3사 모두 2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1조 1418억 원에서 3분기 1조 2025억 원으로 5.3%, LS일렉트릭은 1조 5770억 원에서 1조 6353억 원으로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1조 6870억 원에서 1조 9665억 원으로 16.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3사 합산 매출은 2분기 4조 4058억 원에서 9% 증가한 4조 804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은 1조 2025억 원, 영업이익은 3166억 원으로 각각 20.8%, 28.1% 증가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 6353억 원·영업이익 1853억 원으로 각각 34.4%, 83.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1조 9665억 원·영업이익 3271억 원으로 각각 21.1%, 48.8%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3분기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북미향 고수익 수주 물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6월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84억 9000만 달러(12조 4000억 원)다. 업계는 765킬로볼트(㎸)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특수 제품 수주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력기기 단가 상승이 신규 수주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의 63%, 수주잔고의 57%가 미국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수익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중공업 부문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8조 4500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높였다. 매출 성장률 전망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존 전력망 교체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 6월 관할 6개 지역계통운영기관에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 사용자의 계통 접속 규정을 정당화하거나 개편하도록 요구했다. 또 대형 수요 증가가 새로운 송전 인프라와 전력 공급 필요성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으로 수주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유럽 수주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유럽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2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420㎸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협상 중이다.
북미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 3425만 8500달러(약 486억 원) 규모의 배전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2027년 1월부터 6월까지 블룸에너지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조성하는 현지 대형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저압 배전반을 포함한 주요 배전 시스템 일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 거점으로 영업·설계·생산·서비스를 현지에서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2분기 북미 매출은 약 4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수주잔고는 7조 원 규모다.
전력기기 수요는 초고압 변압기에서 배전반과 차단기, GIS 등 송·배전 전력 인프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I 경쟁의 중심이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미국 사례를 봤을 때 향후 전력 공급과 송전망 확충 속도가 AI 산업 성장 속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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