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낸드 시장 삼성전자 1위·SK하이닉스 2위…YMTC 첫 3위 입성

삼전 출하량 점유율 25% 1위…D램 생산 집중하며 점유율 ↓
SK하닉 22%로 2위…자회사 솔리다임 출하량 40% 증가 영향

(카운터포인트리서치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도 서버용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용 SSD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차지하며 전년 26% 대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용 제품은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업계 매출은 2025년 2분기 대비 5배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6년 2분기 메모리·스토리지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25%의 낸드 출하량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22%로 뒤를 이었으며 YMTC는 14%의 점유율로 키옥시아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이 그 뒤를 이었다.

AI는 낸드 수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 추론이 확대되면서 KV 캐시와 데이터셋을 빠르고 전력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고성능 스토리지 수요도 늘고 있다.

KV 캐시는 AI 모델이 이전 연산에서 생성한 키(Key)와 값(Value) 데이터를 저장해 재활용함으로써 같은 계산을 반복하는 비효율을 줄이는 기술이다.

초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고급화하면서 서버용 eSSD가 올해 말까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용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런 시장 환경은 낸드 공급업체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전자는 생산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D램 생산을 우선하면서 낸드 출하량이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의 성과에 힘입어 출하량이 늘었으며 솔리다임의 비트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YMTC는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5% 성장하며 공급 부족의 수혜를 입었다. 중국 업체로의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267단 3D 낸드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자체 적층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300단 이상 낸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직전 분기 3위였던 키옥시아는 출하량의 30% 이상을 서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 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의 구매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은 YMTC에 뒤처졌다. 마이크론은 출하량 기준 상위 5개 업체에 포함됐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YMTC를 앞섰다.

출하량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YMTC는 이번 분기 출하량 기준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5위에 그쳤다. 마이크론과 키옥시아에 뒤처진 것은 제품 구성이 여전히 소비자용 제품에 집중돼 있고 가격이 높은 데이터센터용 eSSD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같은 흐름이 현재 낸드 업계의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며 "서버용 제품이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7년까지 업계 수익성은 누가 가장 많은 비트를 출하하느냐보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출하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