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물량 7% 늘 때 CJ대한통운은 12%↑…새벽·당일배송 '효자'

CJ O-NE 물량 4억 6900만개…주7일·빠른배송 경쟁 확산
단위원가 낮추고 자동화·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 과제

CJ대한통운 본사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해 2분기 택배업계 물동량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반면 CJ대한통운은 두 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당일배송 물량이 65% 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택배 물량, 업계 대비 5%p 더 성장…O-NE로 시간 경쟁력 확보

13일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O-NE부문 매출이 9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물량은 4억 6900만개로 12.1% 늘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가 공개한 월별 택배 물동량을 합산하면 올해 2분기 국내 택배 물량은 17억 212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 8952만 개보다 7.1%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택배 물량도 33억 1455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CJ대한통운의 O-NE 물량 증가율이 시장 성장률 대비 크게 웃돈 셈이다.

CJ대한통운의 새벽·당일배송 물량은 올해 1분기 8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5% 늘었다. 새벽·당일배송 증가율이 전체 O-NE 물량 증가율의 5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빠른배송이 신규 물량 확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주7일·새벽·당일배송은 소비자 편의를 넘어 e커머스와 대형 화주를 유치하는 영업 수단으로 활용된다. 주말에도 주문과 출고가 이어지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배송 운영일과 주문 마감시간이 판매 기회와 재고 회전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빠른배송은 기존 택배망에 배송시간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당일배송을 위해서는 상품을 소비자와 가까운 풀필먼트센터에 보관해야 하고, 새벽배송에는 야간 피킹·포장과 별도의 출고·배송 회차가 필요하다. 주7일 배송을 도입하면 허브터미널과 간선차량, 서브터미널의 운영일과 인력 배치도 함께 조정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 말 기준 총 22만 1550평 규모의 e커머스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물류관리 시스템을 통해 26개 e커머스의 주문을 연동하고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하는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도 제공한다.

빠른배송이 물량과 점유율 확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배송망 밀도를 높여 단위원가를 추가로 낮추고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로 투자비를 흡수한다면 외형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도 '매일오네'를 비롯한 배송 포트폴리오 확대와 허브터미널 운영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