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상금 3억→5억 증액…"우수인재 지원 강화"(종합)

내년부터 상금 총액 18억→30억원으로…노벨·필즈상 마중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이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호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삼성 호암재단이 삼성호암상 각 분야 상금을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6개 부문 총상금은 기존 12억 원에서 총 3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증액된 상금은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를 맞이하는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삼성호암상 6개 부분 상금을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 위상을 더욱 제고하고 탁월한 업적을 이뤄 인류 사회 발전에 공헌한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계 과학기술 연구자들에게 보다 도전적인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고, 순수예술 분야와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우리사회 관심과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묵묵히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숭고한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익 법인 호암재단은 이 창업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고 그 유지를 받들어 국가와 인류에게 공헌하는 사업을 펼치기 위해 1997년 6월 설립됐다. 아울러 △삼성호암상 운영 △학술 및 연구사업 지원 △호암생가 개방 및 운영 등 사회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회장이 선친 이 선생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1991년 제1회 호암상 시상 아래 매년 학술·예술·인류복지 증진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시상 부문은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특별상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36회까지 총 188명 수상자를 배출, 누적 상금은 379억 원에 달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순금 메달(187.5g)도 수여된다.

최근 수상자들이 노벨상, 필즈상 등 세계적 권위의 상들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국제적 상들의 수상에 마중물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상금 증액은 삼성호암상이 수상자 수준과 예우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국제적 수준의 상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부교수 및 고등과학원 교수(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화학)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무선통신)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생식의학)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성앆)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내년 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추천 받는다. 후보자 추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호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단계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수상자들은 2027년 4월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같은 해 6월 개최될 예정이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