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첫 영업익 '1조 클럽' 가입…매출 9.3조 '역대 최고'(종합2보)
영업익 1조3655억…컨센 대비 37%↑ 흑자 '깜짝 실적'
폴란드·미국·사우디 수주 기대…"중동 긴장 확대, 단기 걸림돌"
- 박종홍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김성식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과거 수주한 폴란드·이집트·중동의 K9자주포·천무 수출 본격화로 흑자 폭이 커진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조 3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역시 10조 원에 육박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47.2% 늘어난 9조 29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77.5% 증가한 1조 805억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권가 예상치를 37.1%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9962억 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5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국내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양산 사업 물량이 늘었고, 해외는 폴란드·이집트·중동 등 계획된 납품이 실적에 반영됐다. 수주잔고는 약 38조 3000억 원이다. 항공우주 부문 영업이익은 37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별로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98% 늘어난 7361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주력 상품인 다기능레이다(MFR) 등 공급이 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037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해외 방산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기회를 공략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도 66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시장에선 스페인 노후 자주포 교체 사업과 관련한 계약으로 추정하고 있다. K-방산 최대 고객인 폴란드 K9자주포 3차 계약 역시 연내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외 총 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차륜형 자주포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미 육군은 7월 중 시제품 제작 및 시험 평가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은 8월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지상 무기 체계를 도입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긴장이 확대한 중동 역시 주목받는 지역이다. 다만 중동의 경우 전쟁이 끝나야 프로젝트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은 단기간 수주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을 14.64%까지 늘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관련해선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주주들과 인수 관련 협의를 하고 있지 않고 추가 매집에 대해서도 확정한 부분은 없다"며 "지분은 금융자산으로, 변동은 영업외 (손익)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사업장 화재에 대해선 "조사 초기 단계라 어느 정도 수준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납품 일정이) 최대한 덜 순연되도록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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