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프레이저와 맞손…'조선소 건설·운영' 노하우 전수

조선소 건설 종합 설루션 첫 사업화…건설부터 운영까지 협력
오대호 연안 프레이저 조선소 현대화…"美 조선업 부흥 출발점"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와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HD현대 제공). 2026.7.2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HD현대(267250)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미국의 조선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월 정관 내 사업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롭게 추가하며, 조선소 건설 종합 설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이후 실제 수행하는 첫 사례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조선소 진단 및 설루션 도출 △야드·공장 레이아웃 설계 △로봇·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공정·품질·생산성 최적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디지털 솔루션 적용 △공급망 확대 및 기술 인력 양성 등 조선소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에 조선소 설계·건설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데이터 관리법 등 스마트 조선소 구현에 필요한 요소와 기술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조선소를 짓고 운영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양사는 연내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 연안에 위치한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실증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오대호 지역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 활동의 거점이자 핵심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재건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프레이저 조선소는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형 경 쇄빙선 사업에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는 "조선소 운영 전반의 선진 기법 도입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와 손잡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 협력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소 설계부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해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산업 재건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미국 조선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 9270억 원, 영업이익 1조 6451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72.5% 증가하며 모두 역대 분기 최고를 달성했다. 2024년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 수주한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을 본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한 게 실적을 견인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