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프레이저와 맞손…'조선소 건설·운영' 노하우 전수
조선소 건설 종합 설루션 첫 사업화…건설부터 운영까지 협력
오대호 연안 프레이저 조선소 현대화…"美 조선업 부흥 출발점"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HD현대(267250)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미국의 조선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월 정관 내 사업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롭게 추가하며, 조선소 건설 종합 설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이후 실제 수행하는 첫 사례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조선소 진단 및 설루션 도출 △야드·공장 레이아웃 설계 △로봇·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공정·품질·생산성 최적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디지털 솔루션 적용 △공급망 확대 및 기술 인력 양성 등 조선소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에 조선소 설계·건설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데이터 관리법 등 스마트 조선소 구현에 필요한 요소와 기술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조선소를 짓고 운영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양사는 연내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 연안에 위치한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실증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오대호 지역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 활동의 거점이자 핵심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재건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프레이저 조선소는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형 경 쇄빙선 사업에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패트릭 켈리 프레이저 인더스트리 대표는 "조선소 운영 전반의 선진 기법 도입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와 손잡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 협력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소 설계부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해 프레이저 조선소를 미국 조선산업 재건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미국 조선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 9270억 원, 영업이익 1조 6451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72.5% 증가하며 모두 역대 분기 최고를 달성했다. 2024년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 수주한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을 본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한 게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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