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원 팔면 76원 남아"…엔비디아·TSMC 앞질렀다
영업이익 60.5조·영업이익률 76.3%…역대 최고
수익성 마이크론 80.4% 이어 2위…영업이익 규모 4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초호황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했다.
이는 마이크론(80.4%)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으로 엔비디아(65.6%), TSMC(60.3%), 마이크로소프트(MS·46.3%), 알파벳(34.0%), 애플(32.3%)을 모두 제쳤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치솟았다. 전 분기(72%)보다 4%포인트(p)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품을 100원에 팔면 76원의 이익이 남는 셈이다.
이는 마이크론(80.4%)에 이은 글로벌 2위 수준이다. 엔비디아(65.6%), TSMC(60.3%), MS(46.3%), 알파벳(34.0%), 애플(32.3%) 등보다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세계 상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2분기 89조 4000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엔비디아(약 86조~87조 원), 애플(약 74조 원)에 이어 4위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8조 1529억 원으로 100조 원 돌파를 앞뒀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 매출 52조 5763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영향이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이 비용 증가분을 앞질렀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 등 AI 관련 제품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HBM에서 범용 메모리와 eSSD 등으로 넓어지면서 메모리 호황도 전 제품군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산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 기반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SOCAMM2는 2분기 들어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제품 공급도 본격화됐다. 낸드의 경우 321단 제품은 이미 전체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송 사장은 "올해 D램과 낸드 수요는 제한된 공급 여건 속에서 각각 20% 중반, 10% 후반 증가할 것"이라며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더욱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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