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정규식, 犬 암·악액질 진단 '마이크로RNA' 바이오마커 규명

국제학술지 게재…Wiley 선정 뉴스 릴리스 소개

박순석·정규식 수의사 프로필 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한국 수의사들이 개(강아지) 암·악액질 진단용 마이크로RNA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받고 있다. 암 악액질은 암 환자의 근육량과 체중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합병증이다. 삶의 질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만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일 수의계에 따르면 박순석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박순석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와 정규식 대구한의대 특임교수 연구팀은 최근 반려견 암·악액질 진단용 마이크로RNA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olecular Oncology에 게재됐다. Wiley가 직접 선정하는 공식 글로벌 뉴스 릴리스로도 소개됐다. 논문 제목은 'Circulating microRNA signatures of cachexia and cancer in Canis familiaris as a comparative oncology model for human disease(사람 질환 연구를 위한 비교종양학 모델로서 개의 악액질 및 암과 관련된 혈중 마이크로RNA 발현 패턴)'다.

연구영향력 분석기관 Altmetric에 따르면 이 논문은 발표 하루 만에 Attention Score 40점을 기록해 전 세계 연구성과 3320만여 편 중 상위 5%에 올랐다. 같은 시기 Molecular Oncology에 게재된 논문 중에서는 온라인 관심도 1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반려견의 자연발생 암이 사람 암과 생물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혈중 마이크로RNA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miR-15a, miR-15b, miR-16, miR-140 등 4종의 마이크로RNA가 악액질이 있는 반려견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miR-16은 악액질 진단에서 AUC 0.899의 정확도를 보였다. 암컷 반려견의 경우 miR-140이 암 발생 시 특이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돼 성별 특이적 진단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제1저자인 박순석 교수는 "혈액검사만으로 반려견의 암 관련 악액질을 조기에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연구는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암 치료에도 영향을 주는 원헬스에 입각했다. 강아지, 고양이를 위한 연구가 사람을 위한 연구로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정규식 교수는 "이번에 규명된 마이크로RNA 바이오마커가 반려동물뿐 아니라 인간의 암과 악액질 진단·치료기술 개발에도 학술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해피펫]

국제학술지 Molecular Oncology 갈무리 ⓒ 뉴스1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