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에 80㎜ '빅 홀'…미래차 화면 바꾼다

기어·송풍구 화면에 결합…'K-디스플레이 2026'서 첫선

22~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6'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지름 80㎜의 '빅 홀(Big Hole)'을 구현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6'에 참가해 차량용 차세대 폼팩터와 AI 엣지 기기, 최신 OLED·QD-OLED 기술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HIAA(Hole in Active Area)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센터패시아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센터패시아는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서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 각종 조작부 등이 배치되는 공간이다.

HIAA는 화면 표시 영역 안에 구멍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활용해 OLED 화면에 지름 80㎜의 빅 홀을 만들고 기어 변속용 다이얼과 에어컨 송풍구를 배치했다. 디지털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과 차량의 물리적 부품을 결합해 인테리어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스마트폰 화면에 지름 5㎜의 카메라 모듈용 홀을 구현하며 HIAA 기술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기술을 고도화해 현재는 지름 80~100㎜의 빅 홀까지 구현했다.

홀 절단면에서 OLED 유기물이 습기와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박막 기술과 홀 주변에서도 신호 왜곡과 지연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화질을 유지하는 회로 설계가 핵심이다.

화면이 위아래로 확장되는 차량용 세로형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평소에는 화면이 숨겨져 있다가 필요할 때 최대 15.5형까지 확장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AI 비서가 일정 관리와 경로 최적화 등을 지원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6'에서 선보인 6.9형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OLED와 AI를 결합한 콘셉트 제품도 처음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에서 6.9형 OLED로 구현한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와 1.3형 원형 OLED가 적용된 'OLED 컴패니언 AI 토이'도 선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는 로봇의 표정과 상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반응하는 아이 트래킹 기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들 두 제품은 OLED가 단순한 정보 표시 화면을 넘어 AI 기기의 얼굴이자 사람과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밖에 반려로봇 콘셉트의 AI OLED 펫봇과 AI 펜던트, OLED 턴테이블 등도 함께 전시한다.

스마트폰용 OLED 신기술도 공개한다. '플렉스 크로마 픽셀'은 BT.2020 기준 96% 이상의 색 재현력과 3000니트 고휘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옆에서 화면을 볼 때 정보 노출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기술 '플렉스 매직 픽셀'도 체험할 수 있다.

IT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VESA 'DisplayHDR True Black 1400' 인증을 받은 16형 노트북용 탠덤 OLED와 최대 2000니트 밝기의 14형 울트라 슬림 탠덤 OLED를 선보인다. 탠덤 OLED는 유기 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아 밝기와 수명, 전력 효율 등을 높이는 구조다.

모니터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31.5형 QD-OLED도 전시한다. 별도 게이밍존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등 게임사와 협업해 QD-OLED의 빠른 응답속도와 색재현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OLED와 QD-OLED가 단순한 화면을 넘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차량, AI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차별화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