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사항 청취…"美 비자 개선·AX 전환 지원"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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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국무역협회(KITA)는 22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를 열고, 미국 비자 제도 개선과 물류난 해소·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지원 등 지역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자 공급망 중심축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제조 강소기업들이 직면한 수출·통상 애로와 생산 환경의 구조적 위기를 점검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 지역의 올해 1~6월 누적 수출액은 79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9%를 차지한다. 특히 조선, 자동차, 정유, 비철금속 등 핵심 기간산업과 전후방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나시아, 펠릭스테크, 린노알미늄, 화인씨앤엠, 화인테크놀리지, 디케이락 등 부울경 주력 및 신성장 산업 분야 강소기업 10개 사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미국 E-2 비자 쿼터 확대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컨테이너 물량 확보 △친환경 선박기자재 실증 인프라 구축 및 전용 수출금융 확대 △원자재(알루미늄) 수급 안정 및 납품 연동제 실효성 강화 △국내 부품·소재 기업 글로벌 판로 개척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미국 E-2 비자의 경우 투자 규모와 고용 창출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져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중소기업들은 초기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적기에 파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부울경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X 전환 필요성도 논의됐다.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부울경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63%가 단순 바코드 스캔 수준의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소부장 기업의 68%는 사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전담 인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식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필수 인력의 현지 파견을 위한 미국의 비자 문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회는 민간 통상외교 채널을 적극 활용해 미국 행정부와 주요 투자 지역구 연방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국내복귀(유턴) 재정립 및 촉진방안'과 연계해 지역 기업의 제조 기반 투자와 AX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건의도 적극 개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5극 3특' 시대를 맞아 권역별 수출 현장을 방문해 지역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4일 제주를 시작으로, 지난 2일 호남에 이어 이날 부산을 방문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