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리가 안테나 된다…KCC글라스, 국제학회서 기술력 인정
포스텍과 공동 개발…국내 기업 첫 산학 논문 경연 최우수상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KCC글라스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유리 일체형 안테나 기술로 국제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며 미래 모빌리티 소재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20일 KCC글라스는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유리 일체형 안테나(Antenna on Glass)' 기술이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안테나·전파학회(AP-S)와 국제무선과학연맹(URSI)이 공동 주관한 국제학회 산학 논문 경연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내 기업이 해당 산학 논문 경연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첫 사례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메타, 레노버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확산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차량용 유리 일체형 안테나의 핵심 과제로 꼽혀 온 표면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넓은 유리 면적과 차체 금속 부품에서 발생하는 표면파가 통신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새 기술은 원형 패치 안테나의 전류 분포를 활용해 표면파를 발생 단계에서 억제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다층 구조 없이 단일 금속층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높은 투명성과 소형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기존 외장형 '샤크핀 안테나'나 필름형 안테나보다 디자인 자유도와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KCC글라스는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6월 KCC글라스와 POSTECH이 공동 특허를 출원했으며, 차량용 접합유리와 발열유리, 로이(Low-E) 유리 등 기존 생산 공정과 호환돼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양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실제 차량 전면 유리를 활용한 360도 성능 평가도 마쳐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이번 학회에서 테슬라와 시놉시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을 논의하는 '퓨처 G 서밋(Future G Summit) 2026' 자율주행 세션에도 패널로 참여해 차량용 유리 일체형 안테나 기술을 소개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차량용 유리 일체형 안테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핵심 통신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자동차를 넘어 건축용 유리와 차세대 전자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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