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미국 IPO 외국 기업 역대 최대…글로벌 반도체 기업 '우뚝
기관투자 주문 7배 몰리며 흥행…글로벌 투자자 신뢰 ↑
용인·청주 등에 증설…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리더 자리매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약 22만 5000원)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총공모 규모는 약 265억 달러(약 40조 원)로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 기관투자가 주문이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도는 등 흥행하면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공모 대상은 ADR 1억 7790만 주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보통주 기준으로 1779만주를 공모하는 규모다.
공모가는 같은 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를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실제 이번 공모에서 기관투자가 주문이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도는 등 흥행했다.
메모리 거품론에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최근 AI 투자 열기가 과도했다는 우려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공모가 흥행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종전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뛰어넘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 포함 시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만 용인, 청주 등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 일대에 416만㎡ 규모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1기 팹(Fab) 건설에만 총 31조 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과 장비 부대비용에도 19조 원이 투입된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반도체 시설 조성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향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업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기념식 이후 글로벌 기술 산업 분석가인 다니엘 뉴먼 퓨처럼 그룹(Futurum Group) 대표와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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