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기업·기관, 핵심광물·소비재·디지털 협력 MOU 21건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 칭기즈칸 국부펀드와 핵심광물 공동 탐사
남양유업,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3년간 100억 원 수출 도전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핵심 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21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재계 인사 300명이 참석했다.

우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국립지질조사소와 광물·에너지 분야 공동연구팀을 구성하고 양국 전문가 상호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물석유청과는 핵심 광물 탐사·추출·가공 기술 및 첨단 분석·가공기술 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칭기즈칸 국부펀드와 핵심 광물 공동 탐사 및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남양유업은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몽골 시장 내 식품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몽골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몽골 이마트 오픈 1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380개 우리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금융과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대기업 MCS 그룹의 지주회사인 MCS 홀딩스와 몽골의 디지털 은행인 'M뱅크'에 대한 지분투자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칭기즈칸 국부펀드와 몽골의 광물자원과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MOU를 맺었다.

양국 상공회의소 차원의 협력도 강화됐다. 대한상의와 몽골상의는 지난 2016년 각각 체결한 국제통상·유통물류 MOU를 바탕으로 협력을 한층 발전시키는 내용의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 상의는 상품 공동개발과 유통망 연계 등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핵심 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을 아우르는 한-몽 경제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한상의는 양국 협력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몽골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재명 기자

한편, 이날 양국 정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마무리하며 품목 수 기준 90% 이상, 수입액 기준으로도 90% 이상 수준으로 양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구리와 몰리브덴, 희토류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몽골산 핵심광물에 부과되던 2~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CEPA란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 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협정으로, 자유무역협정(FTA)처럼 무역자유화 협의와 함께 경제 전반의 교류·협력을 포함한다.

통상 외의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건설·인프라 협력과 금융, 의료 분야까지 협력 기반을 넓히고, 핵심 광물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