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자인 수장' 포르치니 "브랜드는 팬덤이 키운다"

링크드인에 글…"브랜드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중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한국 청년문화의 경쟁력을 '팬덤'과 커뮤니티에서 찾으며 미래 브랜드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CDO는 최근 링크드인에 '한국의 청년 문화는 왜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갖는가'(What makes Korean youth culture so influential?)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포르치니 CDO는 한국 청년문화의 영향력을 △팬덤 문화 △글로벌 아이디어의 한국식 재해석 △일상 속 자기표현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K팝과 K드라마, K패션, K뷰티 등이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콘텐츠를 만들고 행사를 기획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커뮤니티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많은 산업이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팬덤을 구축한다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글로벌 문화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하는 역량을 들었다. 패션과 음악, 음식, 뷰티, 기술이 세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흡수한 뒤 한국만의 방식으로 재구성되면서 다시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또 자기표현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점도 한국 청년문화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스타일과 디바이스, 액세서리, 디지털 콘텐츠 등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르치니 CDO는 "미래의 경쟁력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있을 수 있다"며 "브랜드는 이야기를 통제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문화적 영향력을 잃고 결국 시장 점유율도 잃게 된다"며 "기업은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