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 합작공장, 배터리 양산 개시…ESS용 배터리 공급
오하이오 공장 착공 3년 만에 완공…축구장 260개·연산 40GWh 규모
전기차 대신 ESS용 먼저 양산…연내 북미 ESS용 생산 거점 6곳으로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혼다와 합작해 건설한 미국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현지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전기차용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양산한다.
양사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하이오주(州) 파예트 카운티 제퍼슨빌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오하이오 공장이 착공된 지 3년 5개월 만에 양산 제품이 출하된 것이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사업법인 버테크를 통해 미국 내 전력망과 상업·산업·주거용 ESS에 공급될 예정이다.
당초 양사가 합작 공장을 착공할 때만 해도 혼다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염두에 두고 공장을 설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자 ESS용 배터리를 먼저 생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북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 수요 확대로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ESS용 외에도 순수 전기차(BEV) 및 하이브리드차(HEV)용 배터리를 유연하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양사는 공장 건물을 공동 소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혼다가 소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배터리공장 건물을 혼다 미국법인에 3조 7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자본 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 단기 시장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은 축구장 260개 크기인 186만㎡로 이날 공식 완공됐다.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이다. 현재 1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총 22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국내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글로벌 대세인 ESS용 LFP 배터리를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내에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 단독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이번 혼다 합작 공장 양산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 거점은 3곳으로 늘어났다. 미국 미시간 랜싱 단독 공장과 GM 합작 공장 2곳(미국 오하이오주 워렌·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도 ESS용 배터리 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올해 연말까지 북미 6곳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미국 ESS 시스템 통합(SI) 법인 버테크를 설립한 이후 ESS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등 ESS 전반을 수직 계열화하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잇따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종합 에너지 기업 DTE와 총 6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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