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록 필요성 인식 중요…내장형 무선식별장치로 일원화해야"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 4차 회의 열려

홍연정 의장이 6월 30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등록도 사람의 주민등록처럼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해야 올바른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장형 및 외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에 동물등록번호를 기재하는 방식은 점차 내장형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의장 홍연정)은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 의무화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발제에 나선 홍연정 의장은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 지 10년이 경과했지만 국내 반려견 등록률은 4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외장형은 훼손이 쉽기 때문에 내장형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4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전국 5,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내장형 의무화에 찬성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자 본인의 찬성률도 74.4%다.

홍 의장은 "영국의 경우 1996년~2009년 사이 370만 건의 내장형 동물등록을 했는데 부작용 비율은 0.01%에 그쳤다"며 "2008년 이후 대한민국도 18만 건의 시술에서 부작용 비율은 0.01%로 나타나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문, 홍채 등 생체인식 동물등록과 관련해서는 "동물의 협조 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하고 노화, 외상 등으로 식별 정보가 변형될 수 있어서 1차 식별 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며 "국제 표준(ISO)이 존재하지 않아 검역 인정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6월 30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농식품부가 공개한 '2025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앞서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누적 등록은 총 367만 6000마리로 전년 대비 5.3%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등록은 24만 7000마리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하지만 해당 통계는 개(강아지) 위주이고 고양이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주소 이전, 사망(폐사) 등 신고가 상당수 누락돼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적으로 동물등록이 정말 중요하다"며 "등록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은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다.

한편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은 건전한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번 4차 회의에서 박문구 삼정회계법인 전무는 '사람과 동물 공존으로 만드는 따뜻한 공간 경제'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해피펫]

박문구 삼정회계법인 전문가 6월 30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사람과 동물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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