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이어 세계 3번째…'한국형 펫푸드 기준' 대만서 소개

국립축산과학원·한국펫사료협회 국제포럼 발표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이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 반려동물 산업 포럼'에서 '한국의 반려동물 사료 원료 과학관리와 실무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협회 제공). ⓒ 뉴스1

(타이베이=뉴스1) 한송아 기자 = 한국이 구축한 반려동물 사료 영양기준과 원료 관리체계가 대만 국제포럼에서 소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한국펫사료협회는 지난 1일과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 반려동물 산업 포럼(2026 International Pet Industry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한국의 과학 기반 반려동물 사료 관리제도와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3일 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상덕)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대만 농업부(MOA)와 대만경제연구원(TIER)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대만은 2024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반려동물 사료 관리법 초안을 발표했다. 반려동물 식품만을 위한 독립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 반려동물 건강과 소비자 보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법 제정 과정에서 대만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의 관리체계를 참고하기 위해 이번 국제포럼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가 반려동물 사료 영양기준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하며 영양기준과 원료 관리체계, 산업 육성 경험을 공유했다.

세계 세 번째 국가 영양기준…한국 사례 공유
소경민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이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 반려동물 산업 포럼'에서 '한국 영양기준의 개발과 과학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 제공). ⓒ 뉴스1

포럼 첫날에는 소경민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이 '한국 영양기준의 개발과 과학적 접근(Korean Nutritional Standards: Development and Scientific Approaches)'을 주제로 발표했다.

소 연구관은 한국의 영양표준 개발 과정과 제도화 성과를 소개했다. 정부와 연구기관이 협력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이를 산업과 정책에 반영해 온 연구 체계도 함께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펫푸드사료협회(FEDIAF)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가 차원의 반려동물 사료 영양기준을 마련한 국가라는 점을 소개했다. 영양기준 마련과 산업 육성을 국가 차원에서 연계해 추진해 온 경험도 공유했다.

소 연구관은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양기준과 원료 관리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연구기관과 산업계, 정부가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원료가 소비자 신뢰 만든다"

둘째 날에는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이 '한국의 반려동물 사료 원료 과학관리와 실무 동향(Korea's Pet Food Ingredient Scientific Management and Practical Market Trends)'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신규 원료는 안전성과 영양학적 가치, 과학적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사용을 허용하는 과학 기반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AAFCO와 유럽 FEDIAF의 기준을 참고하면서도 국내 환경에 맞는 독립적인 과학적 평가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의 원료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2026 국제 반려동물 산업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협회 제공). ⓒ 뉴스1

또 국내 펫푸드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반려동물의 가족화(Pet Humanization) △프리미엄·기능성 영양 확대 △과학 기반 원료 및 품질관리 △소비자 신뢰 중심의 제품 관리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영양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지속가능성, 클린 라벨(Clean Label) 등이 향후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반려동물 산업은 과학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충청남도도 국가 반려동물 산업 육성 전략인 '원 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를 소개하며 연구개발과 기업, 교육기관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제형진 한국펫사료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한국의 반려동물 사료 영양기준 개발과 원료 관리체계, 산업 육성 전략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며 "국립축산과학원과 한국펫사료협회, 충청남도가 각각 연구와 산업, 정책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며 아시아 펫푸드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해피펫]

대만에서 열린 '2026 국제 반려동물 산업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와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반려동물사료산업연맹(FEDIAF), 일본반려동물영양학회(JSPAN), 로열캐닌 등 해외 전문가들도 연사와 패널로 참여해 국가별 반려동물 사료 관리제도와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했다(국립축산과학원 제공). ⓒ 뉴스1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