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정혜경 의원 "MBK 적대적 인수 저지" 힘 모은다

투기자본 규제법·국회 토론회 추진…"7월 공동 기자회견도"

지난 1일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국회 정혜경 의원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고려아연(010130) 노동조합과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국회 차원의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1일 국회 정혜경 의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현황을 공유하며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제도 마련과 국회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혜경 의원을 비롯해 윤장혁 진보당 울산시당 부위원장과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위원장, 강윤규 부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은선 위원장은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희소금속·전략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MBK의 지분 공개매수와 이사회 장악 시도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M&A)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노동자와 협력업체 구성원들이 대량 구조조정을 겪고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제도 마련과 국회의 강력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홈플러스 사례 등을 언급하며 투기자본의 기업 인수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현재 국회에 발의된 '투기자본 규제법' 취지를 설명하며 고려아연 노조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양측은 간담회에서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투기자본 규제법' 통과를 위해 협력하고, 국회 차원의 토론회 개최와 함께 이달 중 적대적 인수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추진하기로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