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새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 인수…수출입은행 천억 지원

해저2공장 이어 포설선까지 지원 확대…생산·시공 경쟁력 강화
해저·HVDC 사업 역량 고도화…"에너지 안보 기여 기대"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대한전선의 두번째 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대한전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한전선(001440)은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Cable Laying Vessel) '스칸디 커넥터'호 인수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CLV는 해상풍력 단지나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을 위해 바다 밑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특수 선박이다. 해상 환경에서도 선박 위치를 정밀하게 유지하고 케이블 손상을 막는 첨단 장비가 탑재돼 있어 글로벌 해상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금융 지원은 대한전선이 추진해 온 해저케이블 시공 인프라 확충에 정책금융이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은 수은의 지원을 통해 포설선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수은은 올해 3월 대한전선의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을 위해 진행된 4500억 원 규모 금융도 지원했다. 대한전선이 지속해서 추진해 온 해저케이블 투자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생산 설비에 이어 시공 인프라까지 정책금융 지원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수행 역량은 물론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의 생산·시공 기반 확충과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산업은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확충을 위한 국가 핵심 산업으로, 생산 설비뿐 아니라 시공 역량 확보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전선의 지속적인 투자가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고도화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포설선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해 지난 5월, 총중량 1만 1000톤급 CLV 스칸디 커넥터호를 확보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자항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대용량 듀얼 캐로셀(Carousel), 텐셔너(Tensioner) 등의 설비를 갖춘 국내 최고 사양의 CLV다.

해상풍력 내∙외부망과 장거리 계통연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다. 선박을 해저면에 안착시키는 비칭(Beaching) 작업이 가능해 수심이 낮고 조류의 영향이 큰 서해안 연안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스칸디 커넥터호 확보를 통해 기존 CLV '팔로스'(PALOS)호와 함께 포설선 선대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과 국가 전력망 사업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해외 선박 의존도를 낮춰 보다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수은의 국책금융 지원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온 노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저케이블 생산·시공 역량을 지속 고도화해 국내외 전력망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해저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전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준공한 당진 해저1공장에서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640㎸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2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저2공장이 가동되면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은 현재 대비 약 5배 확대될 예정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