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호주서 3120억 원 '수주 잭팟'…조현준 "에너지 전환 파트너"
오스넷과 2027~2032년 장기공급계약
20조 호주 전력망 사업 수혜 기대…HVDC 협력 확대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효성중공업(298040)이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약 312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호주 전력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1일 오스넷과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120억 원으로, 공급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올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수주한 1425억 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이은 대형 수주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여년간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과 현지 법인 운영을 통해 호주 송전용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이 초고압변압기 공급뿐 아니라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설루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HVDC는 교류 방식보다 송전 손실이 적어 장거리 전력 송전에 유리한 기술로, 풍력·태양광 발전단지와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전력망 기술로 꼽힌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주(州) 간 송전망 확충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연계 전력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HVDC와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설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해 호주의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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